반려 동물 장례

반려 동물 장례에 쓰이는 친환경 장례 방식, 실제 가능할까?

mynews7027 2025. 7. 12. 12:00

반려 동물 장례도 이제는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일상이 되면서, 이들과의 이별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장례 방식은 여전히 낯설고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우리는 사람의 장례에 있어 친환경 화장, 자연장, 수목장 등 다양한 방식을 접하지만, 정작 반려동물의 장례에서는 화장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장례에서도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친환경 장례 방식은 정말 실현 가능한 것일까?
단순히 낭만적인 개념이 아닌, 실제 실행 가능한 방식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 글에서는 현재 존재하는 반려동물 친환경 장례 방식, 그 방식이 실제로 가능한지, 그리고 어떤 한계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현실적인 시선으로 다뤄보려 한다.

 

반려 동물 장례 친환경 장례 방식 가능할까?

 

반려 동물 장례의 기존 방식과 그 한계점

 

국내에서 현재 대부분의 반려동물 장례는 ‘화장’이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위생적이며 법적으로도 허용된 방식이지만, 사실 화장은 고온 처리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크고,
에너지 소모가 많아 친환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화장 후 유골을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집에 보관하는 방식 역시 자연 순환의 관점에서 보면 한계가 뚜렷하다.
유골 자체는 토양으로 환원되지 않으며, 플라스틱 유골함이나 대리석 위패 등은 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재료일 수 있다.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야산 매장이나 불법 매립은 환경오염과 위법 요소로 인해 추천되지 않는다.
즉, 화장 외의 합법적이며 동시에 친환경적인 방식은 사실상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이 현재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장례 방식에 대한 고민이 절실해지고 있다.

 

실제 존재하는 친환경 반려 동물 장례 방식들

해외에서는 이미 여러 형태의 친환경 반려동물 장례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일부는 실제 서비스로 상용화되고 있다.

생분해성 유골함 + 산골(자연장)

 

유골을 생분해성 유골함에 담아 숲이나 들판에 뿌리는 방식이다.
유골함은 대나무, 옥수수 전분, 재활용 종이 등으로 제작되어 자연 분해가 가능하다.
이 방식은 토양과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정서적으로도 위로가 되는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유골 압축 씨앗화 서비스 (트리 유골)

 

반려동물의 유골을 가공한 후 씨앗과 혼합해 작은 화분으로 만드는 방식도 있다.
이 씨앗은 나무로 자라며,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동물이 나무로 다시 태어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업체는 이 서비스를 반려동물뿐 아니라 사람 장례에도 제공 중이다.

수분분해 장례(Aquamation)

 

사람의 장례에 도입되고 있는 알칼리수 수분분해 방식은 화장보다 탄소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 기술을 소형 동물에 적용한 사례도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현재 법적 규제와 기술적 비용 문제로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가능성 있는 친환경 장례 방식은 존재하지만, 국내 현실에서는 제도적 한계, 인식 부족, 상업적 인프라 미비 등으로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단계다.

친환경 반려 동물 장례, 가능하지만 넘어야 할 벽이 많다

친환경 장례 방식은 단순히 환경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 방식은 반려동물을 생명의 순환 속에서 존중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상징한다.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친환경 방식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의식을 바꾸고 수요가 늘어난다면 공공정책과 민간 인프라 역시

변화할 수 있다.

먼저 보호자 개인이 화장 외의 대안을 고민해보고, 관련 서비스 업체가 있다면 문의하거나, 공공기관에 정책적 제안을 남기는 것도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더 이상 반려동물의 이별을 ‘끝’이 아닌 ‘순환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장례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10년 후, 아니 5년 후에는 ‘친환경 반려동물 장례’가 지극히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