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 장례

반려 동물 장례시설 분포와 접근성 문제-제주·중부 지역의 현실을 들여다보다

mynews7027 2025. 8. 3. 15:31

전국 어디서든 공평한 반려 동물 장례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반려동물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장례 문화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한 화장 절차를 넘어서 정서적 치유와 배려가 담긴 장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장례 문화의 성장은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지역별 접근성 차이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중부 내륙 일부 지역은 반려동물 장례시설의 숫자 자체가 부족하거나, 제도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어 보호자분들이 직접적인 불편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장례가 단순히 비용의 문제가 아닌, 삶과 죽음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의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처럼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제주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례시설의 분포 현황과 그에 따른 접근성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현재 어떤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반려동물 장레시설 제주,중부지역 현실

제주도의 현실 – 아름다운 섬의 그늘, 반려동물 장례 사각지대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많은 반려인들이 이주하거나 여행지로 선택하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생애 마지막 여정인 장례에 있어서는 전국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제주도에는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단 1곳뿐이며, 그마저도 도심과 멀리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실제로 많은 보호자분들께서는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장례를 위해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시간적·금전적 부담뿐만 아니라, 이별 직후의 감정적 충격을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동 자체가 큰 고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도내 유일한 장례시설이 예약 포화 상태일 경우, 장례를 기다려야 하거나 아예 장례를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제주 지역은 행정적인 지원 부족, 민간 투자 저조, 지역사회 인식 부족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장례 인프라가 심각하게 결핍된 상태입니다. 최근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지자체에 반려동물 장례 전용 공간 조성과 장례비 지원 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진전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중부 내륙 지역의 반려 동물 장례 시설 접근성 문제 – ‘거리’라는 현실의 장벽

충북, 충남, 강원 내륙 등 중부 지역에서도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과제입니다. 중부권의 경우, 장례시설이 아예 없는 경우는 아니지만, 대부분 도심 외곽 혹은 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우며, 자차가 없는 보호자분들은 장례를 진행하기 위해 택시 또는 고가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시설은 있으나, 공식 장례 인증을 받지 않은 미등록 업체가 운영되기도 하며, 이로 인해 가격 불투명, 화장 과정의 비공개 등 신뢰성 문제도 동반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보 보호자분들께서는 이러한 정보 비대칭 속에서,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러한 구조는 지역 간 정보 격차와 심리적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장례 자체를 회피하거나 임시방편으로 마무리하게 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반려동물 장례업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자체별 행정 의지에 따라 현장 적용에는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특히 중부 내륙 지역은 도농복합 구조이기 때문에, 한 도시 안에서도 장례 인프라가 집중된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이 극단적으로 나뉘어 있어 실질적인 격차 해소를 위한 정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결을 위한 제도적 접근과 지역별 대안 모색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장례시설 수를 늘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먼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장례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제주도의 경우, 지형적 특수성과 접근성을 고려한 이동식 장례 차량 도입, 혹은 소규모 지역 밀착형 장례공간 설치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행정기관과 민간이 협업하여, 자연 친화적인 장례 공간을 조성하고, 주민 반대 없이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공공 커뮤니케이션 체계 강화도 중요합니다.

중부 지역은 기존 시설의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한 셔틀 연계, 고령 보호자 전용 교통 지원, 모바일 예약 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미인가 업체 난립을 막기 위한 장례업 등록제 및 운영 기준 강화와 더불어, 장례 정보에 대한 공식 포털 구축이 동반되어야 실질적인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반려동물 장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삶의 마무리를 구성하는 중요한 문화입니다. 지역별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보호자 누구나 공정하고 따뜻한 이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2025년을 기점으로 반려동물 장례문화가 정착기에서 성숙기로 전환되려면, 지금 이 순간부터 각 지역의 실정을 반영한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