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동물 장례

반려 동물 유골, 집에 보관해도 될까? 법적·정서적 가이드

mynews7027 2025. 7. 19. 12:57

반려 동물 장례 후에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 집에서 유골을 보관하는 보호자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에도, 그 존재를 곁에 두고 싶어 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유골을 납골당이나 자연장에 안치하기보다는, 집 안에 작은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유골함을 보관하는 선택이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선택에는 단지 ‘이별을 인정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함께했던 삶의 기억을 유지하고 싶은 감정이 깔려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 유골을 거실 선반, 침대 옆, 책상 위에 조용히 모셔두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관련 DIY 유골함 제품, 미니 제단 키트, 수공예 유품함 등도 온라인에서 다양하게 판매될 정도로 수요가 뚜렷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행동이 법적으로 허용되는지, 또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이별 방식인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 유골의 ‘집 보관’에 대해 법적 문제와 정서적 관점 모두를 살펴보고자 한다.

 

반려 동물 유골 집에 보관시 법적 정서적 가이드

 

반려 동물 유골, 집에 보관하는 건 불법일까? 법적 기준 알아보기

 

먼저 법적으로 보았을 때, 반려동물 유골을 집에서 보관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다만, 보관 방식과 유골 처리 절차에서 주의할 점이 존재한다.

대한민국 현행법은 반려동물을 '생명체'로 인정하되, 사망 이후에는 폐기물관리법동물보호법의 일부 조항이 적용된다.
그러나 ‘유골’ 상태가 된 이후에는 일반폐기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집 안에서 개인이 유골함을 보관하는 행위는 법에 위반되지 않는다.

단, 화장 처리 전의 사체를 야산이나 하천 등에 임의로 매장하거나 방치하는 행위는 환경오염과 위생 문제를 일으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유골 보관 전, 반드시 지자체 등록 장례시설에서 정식 화장을 진행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또한, 공동주택(아파트 등)의 경우 관리사무소에서 규제하거나, 이웃과의 갈등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유골함이 외부에서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비공개 추모 공간 안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 동물 유골 보관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 건강한 이별을 위한 조언

심리적으로 보면, 유골 보관은 보호자가 이별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정리해 가는 과정의 일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유골함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이별을 무기한 미루게 되는 경우

감정적으로 고립되거나 일상 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다.

전문 심리상담사나 펫로스 치유 센터에서는 유골 보관 자체보다 그것이 ‘감정 회피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조언한다.

이별을 인정하고, 그 존재와의 기억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유골은 ‘매개체’로 작용할 수도 있고, ‘장벽’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도움될 수 있다.

  • 유골함 옆에 생전 사진과 손편지를 함께 두기
  • 주기적으로 향초를 켜며 기억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 갖기
  • 보호자의 감정 상태가 나아졌을 땐, 자연장이나 납골당 이장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해 보기

결국 중요한 것은 ‘보관’ 자체보다 보호자가 감정을 건강하게 마주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반려 동물 장례 후 집에서 유골 보관을 결정했다면, 이런 점은 꼭 기억하자

유골을 집에 보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몇 가지 실질적인 요소들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보관 환경, 둘째는 향후 계획, 셋째는 주변 가족의 동의다.

보관 환경
  • 습기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안정적인 공간 추천
  • 유골함은 밀폐 가능한 소재로 선택
  • 위생과 먼지 청소 주기적으로 진행
향후 계획
  • 보관 기간을 무기한으로 할지, 일정 기간 이후 이장 또는 자연장 계획이 있는지 생각해 보기
  • 이사를 계획 중이라면 유골 이동도 함께 고려해야 함
가족과의 공감
  • 함께 사는 가족이 있다면, 유골 보관에 대한 감정적 동의와 이해를 먼저 구해야 함
  • 특히 어린아이, 노년층이 함께 사는 가정에서는 정서적으로 편안한 설명과 대화가 필요

이러한 기본적인 준비와 배려가 있다면, 집에서의 유골 보관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 차지가 아니라

감정을 다독이는 공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유골은 결국 ‘사랑의 증거’이기 때문에, 그 보관 또한 사랑의 방식 중 하나로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